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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보유비중 6년래 최저..KIF "셀 코리아로 확대 해석은 곤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6:41

수정 2015.08.19 16:41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 6년래 최저..KIF "셀 코리아로 확대 해석은 곤란"

최근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셀 코리아'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KIF)에선 19일 '외국인 국내주식 보유비중 감소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월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2%포인트 내외로 빠르게 감소한 것은 외국인이 대거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은 6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32.1%(398 조원)로 지난 2011년 8 월 이후 최저치이며, 코스닥을 합친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29.1%(419조원)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에도 지난 6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제한적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6월 1조원(보유액 대비 0.2%), 7월 1조8000억원(0.4%), 이달들어 13일까지 8000억원(0.2%) 등 월평균 1조2000억원(0.3%)을 매도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월평균 순매도 2조2000억원(보유액 대비 0.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로 보유한 대형종목의 주가가 6월 이후 10% 가까이 하락해 코스피 낙폭(-6%)을 상회했다"면서 "말하자면 외국인이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평가액 추가 감소분은 13조4000억원으로 순매도 3조6000억원의 4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 보유 상위 10대 종목 중 8개 종목이 6월 이후 코스피 낙폭을 상회했다.

안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가 대형주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순매도 또한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불안과 연계해 '셀코리아'로 확대 해석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외국인 매도가 별다른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금융 불안 등 불안요인의 전개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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