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처럼 머리에 커다란 뿔을 가진 중국의 한 8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머리에 13cm 길이의 뿔을 가진 중국 쓰촨성 지양시의 한 마을에 사는 리앙 시우첸(87)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할머니는 이마 바로 위쪽 머리에 딱딱한 돌처럼 생긴 커다랗고 긴 뿔을 가지고 있다.
시우첸 할머니의 아들인 왕 차오준에 따르면 할머니는 약 7~8년 전 머리에 새끼 손가락만한 검은 혹이 생기더니 계속 그 크기가 커지면서 현재의 모양을 갖게 됐다고.
차오준은 "2년 전 머리를 감다가 뿔이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더 빠른 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크기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어머니가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특히 갈수록 간지러움과 통증이 커져 어머니의 불편함도 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들은 할머니 머리에 난 뿔을 '피각'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 그대로 피부가 뿔처럼 변하는 것이다. 피각의 길이는 대개 수 mm에 불과하다. 그러나 몇 cm까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할머니의 뿔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가족들은 할머니가 워낙 고령인데다 수술때문에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고 있다.
차오준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면서 "뿔을 제거하고는 싶지만 어머니가 나이도 많으신데다 수술이 잘못될까 두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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