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공단 측이 스포츠 연구개발(R&D) 명목의 국고보조금 수억원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경정·체육진흥투표권사업(스포츠토토) 등을 관장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산하 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스포츠산업의 R&D 보조금 명목으로 지출한다. 지난해 기준 R&D 보조금은 100억원대에 달한다.
검찰은 횡령 의혹 외에 공단 측의 탈세 혐의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상반기 세무조사에서 공단 측이 소득세와 개별소비세 신고를 일부 빠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800억원대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해 체육계 비리를 수사해온 '스포츠 4대악 합동수사반' 해체 후 스포츠 공공기관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대한체육회 등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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