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22일 지난해에 3억 원 이상 대규모 행사축제는 감소(건수는 9.9%, 금액은 29.1%)한 반면, 광역 5000만원, 기초 1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행사축제는 대폭(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한 행사축제 원가정보 공개와 투자심사 강화로 인해 주민자율통제가 강화돼 왔으며, 공개대상이 아닌 소규모 행사가 대폭 증가(50%이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별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울산(13건)과 충남(64건)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건수가 증가했다.
예산 집행액은 전남, 경남 등 9개 시도에서 총 1680억 원이 감소한 반면, 강원, 제주도 등 8개 시도에서 총 50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82억)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14억) 등 신규행사 개최로 예산집행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감소규모가 가장 큰 전남은 적자가 누적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지난해에는 개최하지 않아 489억 원이 감소했다.
경남도는 자체적으로 유사축제의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2014년에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276억), 세계대장경 세계문화축전(165억) 등 대규모 행사축제를 개최하지 않아 2013년에 비해 451억 원의 예산집행액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자치단체는 금년 10월말까지 지난해에 개최한 모든 행사·축제의 원가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10월까지 3억 원(광역은 5억)이상의 전년도 지방행사축제 원가정보를 재정고(lofin.mogaha.go.kr)에 통합 공시할 예정이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역 행사축제 원가정보를 모두 공개함으로써 예산효율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라며 "유사중복 등 불필요한 행사축제는 과감하게 통합·조정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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