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수입이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몰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가 돈벌이에서 만큼은 '명불허전'의 능력을 과시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최근 10년간 무려 8억4500만달러(약1조89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선수 수입으로는 단연 1위다. 물론 2009년 이른바 '섹스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연간 수입은 매년 줄어 들었다. 가장 정점을 찍었던 해는 2008년으로 그해만 1억1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우즈 다음으로 골프 선수 중에서는 수입을 많이 올린 선수는 필 미켈슨(미국)이다. 미켈슨은 최근 10년간 4억6800만 달러를 벌었다. 전체 스포츠 선수 수입 랭킹으로는 5위다. 한편 우즈에 이어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다. 메이웨더는 6억6000만 달러를 벌었다. 그 중 3억 달러는 올해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로 끝난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서 올린 수입이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미국)가 3위(4억7500만 달러), 르브론 제임스(미국)는 4위(4억7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축구 선수 중에서는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4억4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가장 상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최상위는 8위(4억3200만 달러)에 오른 파키아오였다. 여자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는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로 18위(2억5000만 달러)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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