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6포인트(1.03%) 오른 1962.81을 기록했다. 장 초반 191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던 시장은 일본·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함께 상승했다. 이날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2.70% 상승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도 0.48% 올랐다.
장 종료 직전에는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급등했다. 장중 시장을 주도하던 개인투자자들은 막판 매물을 내놓으면서 37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고 기관도 15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147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200 선물도 5921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2735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의 마지막날을 맞아 분기말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가 장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52%), 화학(2.23%)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의약품(-2.74%), 증권(-1.25%), 철강금속(-1.18%), 의료정밀(-1.03%)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1.98%)를 비롯 현대차(1.23%), 현대모비스(4.04%), 기아차(4.08%)등 대형주가 급등했다. 특히 중국 명절 연휴를 앞두고 유커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가 장을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만8500원(5.05%) 오른 3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생활건강(3.52%), 롯데쇼핑(1.60%), 아가방컴퍼니(2.54%) 등도 크게 올랐다.
장중 한때 67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닥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포인트(0.62%) 밀린 678.48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77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원, 425억원어치 주식을 내놓았다.
셀트리온(-2.86%), 메디톡스(-4.20%), 바이로메드(-3.00%) 등 바이오주가 급락한 반면 다음카카오(2.36%), 동서(3.09%), 로엔(5.40%) 등은 급등했다. 앞서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시작된 약값논쟁이 제약·바이오주를 끌어내렸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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