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새누리당은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에 비해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지양하는 등 우리 스스로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스스로의 문자창제를 기념할 수 있는 민족, 뜻과 소리를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문자를 가진 민족은 전 세계에서 우리뿐"이라면서 "하지만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분석에 따르면 현 교육과정에서 한글 해득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이 배정받은 시간은 총 27시간뿐이라고 하니 통탄할 노릇"이라며 홀대 받는 모국어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조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 일제와 맞서 싸웠던 만큼 이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은 지금 세대의 역사적 사명이자 당연한 도리인 만큼, 다른 무엇보다 무분별한 외래어나 국적불명의 언어사용을 지양하고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가꾸려는 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새누리당도 한글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드높여 우리나라 문화 융성의 틀을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한글의 소중함과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과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특히 민의를 받들고 민심을 천심으로 알아야 할 대통령과 국회, 정치권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글은 소통의 정신과 백성을 위하는, 국민을 위하는 시대를 초월하는 정치철학이 담겨있다"면서 "한글날을 맞아 불통을 극복하는 공감과 소통의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더욱 긴밀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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