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1월 6일부터 6박8일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유럽 4개국 우수 전통시장 탐방’을 다녀왔다고 23일 밝혔다.
■네덜란드 등 전통 시장 우수 사례 탐방
이번 탐방 대상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 전통시장은 ‘자국의 내외적 환경을 잘 활용하여 전통시장 활성화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한 우수 사례로서 그들의 성공비결과 서진경영기법을 배울 수 있는 벤치마킹의 기회를 가졌다.
소진공은 영국(런던), 독일(뮌헨), 프랑스(파리), 네덜란드(암스테르담)의 아홉 군데 유명 전통시장을 방문해서 그곳의 특·장점 요인을 조사 분석했다.
소진공 측은 "시장 내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현황과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활동의 공간을 넘어, 그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든 장소로서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문화관광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게 소진공의 설명이다.
실제 영화 '노팅힐'의 무대이자 런던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포토밸로 마켓은 150년 전통의 유서 깊은 시장답게 런던을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로 찾는 관광지로 엔티크 제품과 악세서리, 각종 빈티지 소품과 책 들이 보는 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약 200년 전에 지역주민들이 생필품을 사고 파는 생활터전으로 세워진 독일(뮌헨)의 비투알리엔 전통시장은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소진공, 글로벌 명품 시장 육성에 총력
소진공에서는 올해 전국 6개 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관광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하는데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유럽 선진시장 탐방에 참여했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육성실의 이정욱 실장은 “해외 유명 전통시장을 탐방하면서 느꼈던 점은 시장이 단순한 장터가 아닌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강조하고 “국내 전통시장도 상인과 지역주민, 기관이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시장공단은 해외 우수 전통시장의 현장 탐방조사 및 분석 내용을 기반으로 국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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