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는 한국경마 첫 외국인 사령탑 울즐리 조교사(52· 사진)가 한국경마에 온지 8년 만에 최고 권위의 그랑프리 챔프에 등극했다고 16일 밝혔다.
울즐리 마방 소속의 '볼드킹즈(기수 조성곤, 마주 임용근, 조교사 울즐리)'는 지난 13일 오후 5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그랑프리(G1)' 경주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우승상금 3억8500만원과 함께 2015 최강의 경주마로 등극했다. 볼드킹즈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7연승과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울즐리 조교사는 경주마의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하는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상대 경주마의 허를 찌르는 용병술, 해외 선진 훈련방법 등으로 한국경마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본인 최다승인 65승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58승을 기록하며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즐리 조교사는 "볼드킹즈는 겨우 6전을 치른 아직 3세의 어린 말이지만 매번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좋은 기록으로 이기고 있었고 마방 스텝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국경주마를 국제대회에 출전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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