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사 썸에이지가 케이비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 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썸에이지는 액션 RPG 게임 '영웅 for Kakao'의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600억원,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다. 2015년 3·4분기부터는 대만, 동남아, 일본 등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도 진출했다. 지난해 썸에이지의 영업이익은 51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2억9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전략소셜게임 '아크'(가제)를 출시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만화 브랜드 DC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도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영웅'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이용자 이탈 방지 및 신규 이용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레나와 라인을 통해 각각 대만과 동남아, 일본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썸에이지는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 대부분의 핵심인력들은 지난 2000년부터 '서든어택', '하운즈', '데카론' 등의 온라인게임 개발을 협업해왔다.
백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 및 디바이스의 제약 등 제한된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며 "개발자의 능력 및 상호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여타 어느 개발 조직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한편, 썸에이지는 오는 22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5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대 5.1429952다. 합병 후 자본금은 7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502억원 규모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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