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 헤베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가 지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5월 일본대표부로 떠난다고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1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부임한 헤베커 대표는 "난민과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대한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의 관용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와 같은 관용은 한국전과 분단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역사 및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이임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헤베커 대표 임기 중 아시아국가로는 드물게 독자적인 난민법을 발효 (2013년 7월)했고, 재정착 시범제도를 통해 22명의 미얀마 난민을 수용했다.
난민 재정착 제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시행하는 것이다. 1994년부터 자발적으로 도착한 난민들을 수용하기 시작한 한국은 재정착 시범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60명의 난민을 더 수용할 방침이다.
구동독 외교부에서 경력을 시작한 헤베커 대표는 1993년 유엔난민기구 베트남대표부를 시작으로 유엔난민기구 제네바 본부, 미얀마 마웅도 지역사무소, 스리랑카대표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사무소 등을 거쳐 한국대표부에 부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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