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교보문고 '북모닝CEO'가 추천한 직장인들이 올해 읽어야할 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8 17:20

수정 2016.04.28 17:51

보고서, 회식, 상사의 잔소리, 이 모든 걸 잊고..
나만을 위해 책을 펼쳐보자
올해도 어김없이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돌아왔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일요일이라 감흥이 적지만, 1년 365일 중 단 하루뿐인 근로자를 위한 날은 나름 의미 있어야 한다. 한 해 내내 수고하고 땀 흘린 그들을 위한 선물 같은 책 5권을 읽어보자. 교보문고는 매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를 선정, 발표해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 선정'은 교보문고의 북모닝CEO에서 주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년간 일에 지친 직장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생각의 창을 열어줄 좋은 책 5권을 최종 선정했다.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한국경제신문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한국경제신문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에 빛나는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한국경제신문)는 부제가 '세상을 바꾸는 부정의 힘'일 정도로 세상의 여러 통념과 고정관념을 한번에 깨부순다.

우리가 독창성, 창의성에 대해 가진 관념들이 얼마나 허술한 증거들 위에 놓여있는지를 확인시켜준다. 그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일을 치밀하게 하게 한다는 색다른 주장을 펼친다. 그에 따르면 독창성이란 것도 현상을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할 때 나온다는 것이다.

성공한 혁신가라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 반대라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이 어우러진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일독할 가치가 있다.

인간의 품격 데이비드 브룩스 /부키
인간의 품격 데이비드 브룩스 /부키

데이비드 브룩스는 '인간의 품격'(부키)을 통해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세상은 "하면 된다, 너도 할 수 있다"는 개인의 성공 신화를 끝없이 조명한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세상에 자신을 더 드러내기를 권한다. 이른바 '빅 미'(Big me)의 시대인 셈이다.

그러나 저자는 성공을 위해 다른 모든 가치는 묵살하고, 이익이 되는 세속적 가치에만 방점을 두는 오늘날의 세태는 과연 바람직한가를 되짚는다. 오히려 겸손, 절제, 헌신으로 대변되는 '리틀 미'(Little me)의 가치를 회복할 때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결국은 더 나은 삶과 성취를 이룬다고 말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묵직한 고민 아래에 있다면 이 책에서 해결책이 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괴짜처럼 생각하라 스티븐레빗, 스티븐 더브너/웅진지식하우스
괴짜처럼 생각하라 스티븐레빗, 스티븐 더브너/웅진지식하우스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가 전작 '괴짜 경제학'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괴짜처럼 생각하라'(웅진지식하우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작이 색다른 물고기에 대해 알려줬다면 이번에는 그 색다른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보여준다. 왜소한 동양인이 핫도그 먹기 대회 챔피언이 된 사연 등을 통해 저자들의 역발상 비법을 공개했다.

'괴짜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이전의 소재들과 메시지를 되새김하며 실천에 옮겨봄직하다. 처음으로 접하는 독자라면 우선은 생각의 발랄함에, 그리고 유머러스한 문장에 푹 빠져들어 즐길 수 있다. 저자들은 항상 우리가 일상적으로 무심히 지나치거나 믿어 의심치 않는 사고나 신념을 되짚어보면서 의외의 본질을 드러내주는 데 일가견이 있다.

10년 후 세계사 구정은, 정유진/추수밭
10년 후 세계사 구정은, 정유진/추수밭

세상은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가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 현재 우리 모습은 과거 모습의 연장선 상에 있고 미래 모습 역시 현재와 연결된다.

구정은·정유진의 '10년 후 세계사'(추수밭)에서 다뤄지는 제로아워 일자리, 용병의 등장, 네팔의 고령화 문제 등은 아직은 생소하지만 분명히 머지않은 미래에 다가올 우리의 모습이다.

여러 어젠다의 팩트가 뭔지, 이런 일이 왜 생기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등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공정무역, 미.중 패권 다툼 등 세계사를 변화시킬 중요 쟁점들에 대해 점검하고 예측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역사학과 사회학에 기반한 분석을 겸비하고 있어 대중 교양서와 트렌드서의 미덕을 고루 갖췄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21세기북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21세기북스

2012년 돌연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21세기북스)는 그가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유학생활 끝에 탄생했다.

일본에서 지낸 4년 동안 참 많이 외로웠지만 그런 외로움이 있었기에 타인과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더는 외롭지 않게 된다는 외로움의 역설이다. 글과 그림 그리고 심리학을 절묘하게 섞어 구성한 책에는 일본에서의 일상이 담겨 있고, 서툴지만 개성 있는 그림과 함께 '자아'와 '세계'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줄 심리학적 분석이 빛난다. 그림의 사유에서 시작된 일상의 통찰은 개인을 넘어 사회의 현실에까지 다다른다.

■북모닝CEO란..?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회원제 지식콘텐츠 서비스다. 직장인의 부족한 독서량을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정회원으로 가입 시 추천도서와 저자 특강 신청권을 매월 제공받아 신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북모닝CEO는 또 매년 직장인 필독서를 선정, 발표한다. 올해는 2015년 5월부터 이달 사이 출간된 도서 중 북모닝CEO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10권을 선별했다.
그 중 교보문고 북멘토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5선이 선택됐다. 올해 북멘토로는 '시골의사' 박경철, 방송인 이윤석 등 10명이 활동 중이다.
'2016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는 교보문고 강남점 내 '북모닝CEO 서가'에 진열돼 서점을 찾은 독자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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