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공사장에서 고대로마 동전 약 600kg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피아스는 스페인 세비야 근교 토마레스 마을에서 수도관 공사를 하던 노동자들이 고대 로마시대 동전 약 600kg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청동 동전들 사이에는 은화도 섞여있었다.
스페인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은 동전들을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하며 "매우 희귀한 발견"이라고 전했다.
동전 표면에는 막시미아누스 황제(재위 286~305)와 콘스탄티누스 황제(재위 306∼337)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박물관 측은 동전의 표면이 거의 닳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시중에 유통시키기 보다는 군인이나 공무원에게 임금으로 주기 위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나 나바로 박물관장은 "유물의 진정한 가치는 역사적인 의미에 있는 만큼 정확한 경제적 가치를 말할 수 없다"면서도 "물론 수백만 유로 이상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관 공사를 즉시 중단시킨 지역 당국은 구체적인 발굴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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