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탱크 따라 써보세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IS가 전날 선전 매체 '라이브러리 오브 질'과 텔레그램, 파일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한 어린이 전용 앱은 아랍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아랍어 쓰는 법을 단계별로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탱크', '총', '대포', '총알' 등 무기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포함돼 있다. 무기 그림을 배경에 깔고 해당 단어를 아랍어도 따라 쓰도록 하는 식이다.

또 어린이들에게 나쉬드(이슬람 종교 음악)와 IS의 사상을 주입하는 게임도 제공한다. 나쉬드의 가사 중 대부분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용어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IS는 앱을 유포하면서 "새끼들에게 알파벳 글자를 가르친다"고 설명하며, 스크린 샷과 링크를 첨부했다.

IS는 조직원을 '사자' 이들의 자녀와 어린이 조직원 등을 '새끼'라고 부른다.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개발됐다.

한편, IS는 이전에도 선전용 앱을 개발·유포한 바 있지만, 어린이 전용 앱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