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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 체험기-핑 뉴 G 크로스오버>우드 비거리에 아이언 정확도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5 14:05

수정 2016.07.05 14:05

우드 비거리에 아이언 정확도까지
페어웨이 우드와 롱 아이언은 주말 골퍼들이 가장 다루기 힘든 클럽이다.

그래서 그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해 생겨난 클럽이 '유틸리티'와 '하이브리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유틸리티는 페어웨이 우드를, 하이브리드는 롱 아이언을 대체할 신병기로 등장한 것이다. 유틸리티는 1999년에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유틸리티의 영화도 2005년 즈음에 클럽의 '라이거'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클럽이 등장하면서 쇄락의 길을 걸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클럽은 어땠을까. 주말 골퍼들로부터 전가의 보도처럼 애지중지되던 하이브리드의 가치도 끊임없이 요구되어온 변화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신세가 될 위기를 맞았다. 골퍼들의 계속된 니즈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기술력이 그러한 현상을 야기한다. 그러다보니 자고나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종)'의 비밀병기가 쏟아져 나온다.

그 중 최근 눈에 띄는 것이 있다. 핑골프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NEW G 크로스오버다. 이 클럽은 하이브리드와 드라이빙 아이언을 결합시켰다. 그래서 '혼합'이라는 의미의 크로스오버다. 다시말해 하이브리드의 탄도와 비거리, 아이언의 거리감과 조작성이 결합된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보면 된다. 지난 3월 골프 용품쇼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 선풍적 관심을 끌었다. 오히려 드라이버 시타장 보다 더 문정성시를 이룰 정도로 골퍼들이 몰렸다. 이후 온라인상에 사용 후기가 끊임없이 올라 오면서 주말 골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그래서 4번으로 직접 시타를 해보았다. 예전에 누군가가 퍼터를 설명하면서 '헤드 커버를 벗기기만 해도 볼이 홀을 찾아 간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낸 적이 있다. 그만큼 성능이 우수하다는 얘기였을 것이다. 크로스오버로 첫 시타를 하고나서 기막힌 손맛과 함께 볼이 까마득이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고 갑자기 그 때 들었던 그 '뻥'이 떠오른 건 왜였을까. 그야말로 클럽 헤드를 볼에 대기만 해도 볼이 알아서 날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번은 로프트는 21도다. 업체측은 비거리가 7번 우드 정도인 180m 전후라고 했다. 하지만 족히 200m는 날아 갔다. 몇 번을 쳐봐도 같은 결과였다. 스윗스팟에 맞지 않은 경우가 몇 차례 있었지만 비거리 손실은 그리 크지 않았다. 관용성도 빼어났다. 업체측은 토우쪽에 헤드 중량의 약 32%를 배치하므로써 미스 히트시에도 높은 관성모멘트를 실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매력 포인트는 이 뿐만 아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탄도 조정은 말할 것도 없고 왠만한 러프에서는 페어웨이에서 치는 것처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우수한 성능에는 소재와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먼저 페이스에는 카펜터 455 스틸을 채용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처럼 탄성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어 볼의 초속을 높혀 준다. 혁신적인 케스케이딩 인터널 솔 설계도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기술력이다. 이 디자인으로 인해 임팩트시 전체 페이스와 솔탑 레일의 탄성도 함께 증가시켜 비거리가 늘어난다.
샤프트는 ALTA J50 전용샤프트이지만 TOUR 90 샤프트, AWT2.0 LITE 스틸샤프트도 특주 가능하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3~5번 3가지 버전이다.
페어웨이 우드와 롱 아이언이 신통치 않은 골퍼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클럽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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