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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토부장관상] 안동시청 안동 중앙문화의거리, 구도심 공동화에 생명 불어넣어 상권부활·전통 재해석한 명소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2 16:00

수정 2016.07.12 21:37

구도심을 재정비한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는 전통가옥의 한마당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젊은이들이 다시 찾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를 찾은 사람들이 길 한가운데 마련된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도심을 재정비한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는 전통가옥의 한마당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젊은이들이 다시 찾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를 찾은 사람들이 길 한가운데 마련된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과거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 거리였던 안동시 중앙문화의 거리는 인근 시·군지역 주민까지 아우르는 쇼핑과 문화생활공간이었다. 인근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어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옥동 신시가지가 조성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시외버스터미널 자리는 대형마트가 입점하면서 구도심에는 공동화 현상까지 발생했다.

위축되는 상권과 함께 경북을 대표하던 상징성도 잃어가던 때, 안동시는 중앙문화의 거리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사업을 벌였다.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총 사업비 51억원을 투입해 간판개선사업, 전선지중화, 가로환경개선 등을 추진한 결과 지역 상권의 부활은 물론 안동이 가진 전통 문화자산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명소를 탄생시켰다.

■전통가옥 이미지를 재해석한 디자인

중앙문화의 거리는 가로디자인에 전통가옥의 한마당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다. 집안에 잔치나 큰일이 있을 때 멍석을 깔고 차일을 쳐서 손님을 대접하고 농악대가 모여 노는 곳이 마당이었던 것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걷다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각종 행사 및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배치했다. 또한 중앙에 흐르는 실개천 수로는 하회탈춤의 움직임을 형상화해 역동적으로 흐르고, 바닥포장은 병산서원의 마루를 패턴화해 정적인 느낌을 줬다.

한국전력과 함께 24억원을 투자해 전선지중화 사업을 진행했고, 중앙문화의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보행자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사람이 다시 모여 걸을 수 있는 '거리' 만들기에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탄생한 중앙문화의 거리는 지역 언론에서도 다시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젊음의 거리'가 됐다고 조명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앙문화의 거리는 안동이 가진 전통적 느낌을 최대한 살려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가로경관을 형성하고 다채로운 문화이벤트 공간을 조성해 시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사람들의 유입을 도와 중앙문화의 거리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거리까지 경제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상인회의 적극적 지원으로 '윈윈'

중앙문화의 거리는 조성 후에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행사 및 깜놀 이벤트를 시행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용객들의 유입을 도왔다.

기존에 이미 이 거리를 이용했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특히 불편해했던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증대시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중앙문화의 거리 접근성은 높아지고 머무는 시간은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중앙문화의 거리 상인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용객의 증가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용객 주차요금의 50%를 지원하고 깜놀 이벤트 행사 시 상인들의 자율적 상품권 기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문화의 거리 인근에 도보로 이동가능한 음식의 거리, 전통시장인 구시장 및 찜닭골목, 안동갈비골목이 연속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골목과 골목 사이에서 주는 색다른 느낌이 도보여행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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