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단짠 맛 과자, 다이어트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1 08:45

수정 2016.08.31 08:45

'단짠 맛' 열풍이 거세다. '단짠'은 단 것을 먹은 후 짠 것을 먹으면 음식을 끊임없이 먹을 수 있다는 데서 유래되었지만, 달콤함과 짭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제품을 뜻하는 의미로 발전했다. '단짠' 제품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견과류, 심지어 커피까지 등장하면서 특히 20~30대 여성의 반응이 뜨겁다.

그렇다면 영양적인 측면은 어떨까. 365mc 식이영양위원회는 8월31일 단짠맛 제품을 30~49세 성인 여성 기준, 일일 칼로리 1900kcal, 당분 섭취량 50g(WHO 기준), 나트륨은 2000mg을 권장량으로 설정해 분석해봤다.


■M사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 1개
카라멜과 소금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덕에 SNS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와플콘 1개에 포함된 당지수가 30g이므로 WHO 기준 일일 섭취량의 약 60%, 나트륨은 16.8%를 채운다. 잊을 수 없는 단짠의 조화 뿐 아니라 시즌 한정판이라는 이점 덕에 아이스크림만 하루 종일 먹고자 한다면 약 6개 정도 섭취 시 일일 칼로리를 충족한다.

■G사 '허니버터아몬드' 250g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 있는 이 제품은 적당히 달고 짠맛 덕에 맥주안주로 최고라는 평가다. 250g 한 봉지 속에 하루 권장되는 당 섭취량의 90%, 나트륨은 35%가 들어있다. 한 봉지를 다 먹고 아쉬움에 반을 더 먹는다면 일일 권장 칼로리를 달성할 수 있다.

■P사 '버터카라멜 감자칩' 110g
버터카라멜 감자칩은 버터의 풍미와 카라멜의 달콤함이 짭쪼름한 감자칩을 감싸주어 한 번 봉지를 열면 멈출 수 없게 한다. 의외로 당 함량이 일일 권장량 대비 9%정도로 적게 들어있다. 대신 나트륨은 35% 함유. 감자칩 3.5통을 섭취하면 하루치 칼로리를 모두 섭취하게 된다.
실제 이 과자를 먹으면 단짠의 조화 때문에 동일 브랜드 내 다른 감자칩보다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110g은 밥 2분의 1공기 정도이기 때문에 동일 중량으로 계산한다면 밥보다 훨씬 더 높은 칼로리다.


365mc 람스센터 채규희 대표원장은 "'단짠'과자나 디저트를 먹을 때 그 맛에 반해 당과 나트륨량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당이나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다이어트를 방해할 뿐 아니라 고혈압, 지방간 등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량을 확인해 적정량만 섭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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