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중국판 나스닥' 선강퉁 신성장동력·희소株 '주목'‥국내 증권사 분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1 16:38

수정 2016.09.21 16:38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시기가 11월로 앞당겨지면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강퉁에 투자하려는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선강퉁은 중국의 차세대 성장을 이끄는 정보기술(IT)·헬스케어·미디어 등 비중이 높고 벤처기업에만 투자하는 차스닥보드 지수 상승률이 84.4%에 달할 정도로 역동적이다. 또 선전거래소에만 있는 희소종목인 백주도 있어 해외 직접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도 선강퉁 매매거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선강퉁 관련 펀드도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미래산업으로 불리는 선강퉁 시행이라는 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中신성장동력·희소株 '각광'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에는 중국의 미래산업인 IT(21%), 산업재(20%),건강산업(9%), 미디어(6.3%) 등이 포진해 있다. 또 민간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중소기업보드(중소기업 전용)와 차스닥보드(벤처기업전용)이 56%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린다.

또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평균 시가총액이 17억 달러로 상해거래소(35억 달러)의 절반 규모지만 매매회전율이 345%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커 매력적이다. 국영기업이 66%, 업종도 금융과 에너지에 치중된 후강통과는 다르다.

자연스럽게 선강퉁 수혜 업종으로는 중국의 신성장동력 대표 업종과 선전거래소에만 상장돼 있는 희소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IT주로는 중국의 삼성전자를 꿈꾸는 종합가전업체 메이디와 시망(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1위), 중흥통신(스마트폰 제조업체),텐센트 등이 있고,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헝루이 의약, 상하이라이스, 윈난 메디 팜 등이 거론된다.

중국의 문화 콘텐츠 소비와 영화산업 등의 빠른 성장에 따라 완다시네마, 알파애니메이션 등도 미디어 업종에서 여러 증권사의 추천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직원에 힘입어 전기자동차 관련주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해 한국에서도 유명한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와 강소기업인 화천기술(컨트럴로 제조업체)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심천 증시에만 상장된 희소 종목인 백주에 뜨거운 관심을 비추고 있다. 심천에는 백주(고량주), 방산, 중의약, 방산 등 홍콩 증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업종이 포진해 있다. 백주 중에는 덩샤오핑이 즐겨 마신 우량예와 중국 고급 백주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오타이, 수정방, 고정공주 등이 있다.

바이오·제약 주인 원난바이야오, 화룬싼주, 방산주인 중항페이지, 컴퓨터주 통화순, 전자주 다쭈지광도 희소 종목으로 분류된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전체 A주 종목 2897개 가운데 50%, 시가총액의 70%이 개방된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총한도를 폐지해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대신 하루 매입한도는 선전거래소 주식은 130억 위안, 홍콩거래소 주식은 105억 위안으로 제한됐다.

■바빠진 국내 증권사
국내 증권사도 선강퉁 시행 준비로 한껏 더 분주해졌다. 지난 2014년 후강퉁(중국 상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이 시행되면서 미리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기회를 잡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소수의 국내 증권사이 해외주식거래 중개수수료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을 지켜본 증권사들이 이번 선강퉁 시행에서 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고삐를 조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선강퉁 매매거래를 위한 시스템 등 기술적인 부분의 준비를 마쳤으며 선전 증시 등 리서치 자료 관련 정보 준비와 직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발빠른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선강퉁 시행 관련 펀드 상품을 개발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최초로 중국 주식에 롱숏 전략으로 투자하는 '동양ChinaAMC중국롱숏증권자투자신탁H호(주식-재간접형)'를 출시했다. 삼성증권은 외부자문단의 중국정보를 통합관리해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 중이며 프라이빗 뱅커(PB)들을 직접 심천을 방문해 현지 증시 분위기를 체험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이미 판매를 시작했으며 신한금융투자도 선강퉁에 투자하는 신한명품 중국본토 자문형 랩(B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증권은 이미 판매 중인 중국주식 일임형 랩 상품에 선강퉁 종목을 포함하여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선강퉁 종목 소개 책자를 배포하고 선강퉁 추천 종목도 준비 중이며 키움증권은 선강퉁 개통 시기에 맞춰 투자정보 강화를 위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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