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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업체, 따끈한 '국물 전쟁' 본격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3 17:20

수정 2016.10.23 18:02

�양꿍을 쌀국수로 변형.. 스쿨푸드 '카오산 �양 국수'
세븐일레븐, 日정통 라멘 2종.. CU, 간편 육개장국밥 출시
외식·식품업체, 따끈한 '국물 전쟁' 본격 시작

국물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한층 진화된 국물 메뉴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태국음식의 풍미에 불맛을 더한 스쿨푸드의 '카오산 �양국수'(위쪽)와 '부대찌개 맛의 이태원 부대국시'
국물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한층 진화된 국물 메뉴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태국음식의 풍미에 불맛을 더한 스쿨푸드의 '카오산 �양국수'(위쪽)와 '부대찌개 맛의 이태원 부대국시'

쌀쌀해진 날씨로 따끈한 국물의 계절이 다가온 가운데 외식.식품업체들의 국물 전쟁이 점화됐다 특히 나홀로족 증가와 함께 이른바 먹방, 쿡방 열기까지 겹쳐 간편식 등 식품소비 트렌드가 다양화되면서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국물 요리가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F이노베이션의 캐주얼 한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최근 태국음식의 진한 풍미를 담은 카오산 �양 국수를 선보였다. 세계 3대 수프로 손꼽히는 �양꿍을 쌀국수로 변형했다. 새우와 불 맛을 살린 오징어살을 듬뿍 넣어 진하고 얼큰한 맛을 더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인 고수는 레몬과 함께 따로 제공해 고객들이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쿨푸드는 또 기존의 인기 국물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메뉴를 스쿨푸드 딜리버리 강남권 직영점에서 판매한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사랑을 받은 이태원 부대국밥을 면으로도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올해 이태원 부대국시를 새롭게 내놨다. 밥 대신 면을 넣은 점만 다를 뿐 베이스인 부대찌개의 시원하고 얼큰한 맛은 그대로다.

면요리&돈까스전문점 국수나무도 새로운 국물 요리를 내놨다. 지난 17일부터 판매 중인 상하이 진한 짬뽕은 불맛을 담은 얼큰한 국물에 돼지고기, 오징어, 야채를 푸짐하게 넣었다.

가정간편식 시장을 이끌고 있는 편의점업계도 국물전쟁에 가세했다. CU는 계절 상품으로 가정간편식 헤이루(HEYROO) 육개장국밥을 출시했다. 사골과 양지 액기스로 국물을 만들고 흰 밥, 쇠고기, 고사리, 숙주, 파를 골고루 넣어 전문점 수준의 육개장 맛을 자랑한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식 정통라멘의 맛을 살린 히노아지돈코츠라멘(3000원), 히노아지카라미소라멘(3000원) 등 2종을 선보였다. 일본식 생라면 전문점인 히노아지와 브랜드 제휴를 맺고 일본 정통 라멘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생필품 최저가 쇼핑채널 슈퍼마트에서 농심과 협업으로 만든 가정간편식 6종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볶음짬뽕, 진짜 사골곰탕은 계절에 맞춘 국물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먹방, 쿡방 등으로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신제품 출시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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