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내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0)가 댄스스포츠 대회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티코노바는 과거 한국인 남성과 사귀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국 가디언 등의 10월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티코노바가 파트너 디미트리 알렉시브와 함께 '세계 아크로바틱 로큰롤 챔피언십'에 출전한 장면이 29일 러시아 TV레인을 통해 방영됐다.
방송은 클로즈업 없이 원거리에서만 촬영돼 티코노바의 표정은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기인에 가까운 아크로바틱 동작을 비롯, 화려한 춤실력을 전국민에 선보였다. 티코노바와 알렉시브 팀은 플라시보의 '송 투 세이 굿바이(Song to Say Goodbye)'를 리메이크한 곡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티코노바는 수년간 여러 개의 댄스대회에 참가해 왔다.
티코노바는 푸틴이 지난 2013년 이혼한 류드밀라 전 부인과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이다. 위로는 언니 마리아(31) 한 명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한 기자에 의해 푸틴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대통령의 딸이라는 신분을 감춰왔다. 푸틴도 티코노바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사생활'이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때문에 푸틴에 가족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티코노바는 이름 역시 외가 할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다.
과거 한국인 남성과 사귄다는 소식이 알려졌던 푸틴의 딸이 바로 티코노바다. 하지만 티코노바는 2013년 로시야 은행의 주주이자 푸틴의 오랜 친구인 니콜라이 샤마로프의 아들 키릴 샤마로프(34)와 결혼했다. 샤마로프는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러시아 부호 순위 64위에 오른 억만장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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