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S, 터키 나이트클럽 테러 배후 자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2 17:47

수정 2017.01.02 22:07

사망자 39명 중 터키인 11명.. 외국인 겨냥
"세속주의 명소.. 파리 바타클랑 테러와 유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총격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S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은 2일 성명을 내고 "기독교도들이 이교도의 축제를 축하하는 장소로 가장 유명한 나이트클럽을 칼리프 국가의 영웅적인 군인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용의자가 자동화기를 발사하고 수류탄을 던진 것이 "신의 종교를 위한 복수"이자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명령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알바그다디는 앞서 2014년 이슬람교의 종교적 지도자인 칼리프를 자칭하기도 했다. 아마크통신은 터키를 언급하며 "십자가(기독교)의 하인"라며 "이교도 터키에게 자신들의 공습과 포격으로 흘린 이슬람교도의 피가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AP는 IS가 터키를 '하인'이라고 부른 것이 터키가 지난해부터 시리아 등에서 서방 연합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협력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터키 당국과 외신들은 이번 성명이 나오기 전부터 IS를 유력한 배후로 봤다. CNN에 의하면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테러로 사망한 39명 중 27명이 터키 국적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11명은 터키인이었으며, 나머지 사망자는 인도, 모로코, 캐나다, 러시아 등 14개국의 국적이었다.
나머지 1명은 식별이 필요한 상태였다.

터키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아이칸 에르드미르 박사는 CNN에 "이번 테러가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유사하다"며 "터키의 세속적이고 도시적인 삶과 서구 생활양식에 대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레이나'클럽은 이스탄불에서도 세속주의 청년들과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터키 세속주의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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