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경기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업계·학계 등 250여명과 신년 인사회를 갖고 이 같은 올해 디자인 정책 추진방향을 공유했다고 산업부가 이날 밝혔다 .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좋은 디자인이 좋은 비즈니스’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아이비엠(IBM)의 성공 방정식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유효한 전략”이라며 “디자인계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자 우리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입해 제조 분야 ‘100대 디자인 강소 기업’ 발굴·육성한다.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 연구개발(R&D) 지원, 디자인 컨설팅 제공, 유능한 디자이너 채용, 마케팅·홍보 등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산업부 방침이다.
산업부는 또 수출 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디자인 개발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R&D) 바우처 프로그램 신설한다. 여기엔 향후 4년간 300여억원을 쏟아 넣는다.
산업부는 아울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 한서대학교에 디자인융합대학원을 우선 설립한 뒤 2020년까지 1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융합형 인력 1000명 이상을 배출한다는 것이 목표다. 디자이너가 혁신적인 기업가로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디자인 공지증명 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는 디자인보호법과 산업재산권 조정사무국 설치·조정위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발명진흥법을 개정한다. 디자인 용역대가 가이드라인 마련 등 디자인분야 권리보호를 위한 제도 역시 정비한다.
주 장관은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물결을 기회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마트한 테크놀로지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는 디자인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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