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초청으로 대구를 찾은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대구 수(水)처리시설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대구TP는 최근 콜롬비아 국가기획처 물위생국 과장, 보고타시 공공서비스 국장, 산탄데르주 상하수도국장, 부까라망가시 수도국장 등으로 구성된 '상.하수도 정책 실무자 연수단'(이하 연수단)을 초청했다고 24일 밝혔다.
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일환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콜롬비아 민간부문 앞 수처리 기술이전 방안 수립' 주관기관인 대구TP 초청으로 성사됐다.
연수단은 현지 컨설턴트, 대구시, 대구TP, 대구환경공단 등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중간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어 대구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서부 및 지산 하수처리장과 포항의 하수처리수재이용센터를 방문, 하폐수처리 기술현황 및 수처리 인프라 개발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를 받았다.
연수단은 다이텍연구원에서 열린 기술이전 간담회에 참석, 국내 물산업 관련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정보교환 및 교류의 시간을 가진 후 달성군에 위치한 강정보 디아크도 둘러봤다.
아르만도 보고타시(콜롬비아 수도) 공공서비스 국장은 "대구의 친환경적인 상.하수도 시설과 저비용으로 운영되는 효율성에 놀랐다"며 "비록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전력소모가 낮은 우수한 설비와 운영 노하우를 보고 콜롬비아 상.하수도 분야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서 대구의 역량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연수단은 오는 9월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에 보고타 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을 당부했다.
대구시도 이번 방문 효과에 기대가 크다. 대구TP는 지난해 6월부터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추진 중인 '콜롬비아 수처리 실증단지 및 테크노파크 조성 타당성 조사'에 한국종합기술과 참여하고 있다. 특히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후 '수처리 테크노파크' 조성이 현실화되면 대구와 보고타 양 도시 간 물산업 협력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요한 대구TP 전략기획실장은 "콜롬비아와 협력관계 구축은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물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유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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