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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시대] "문재인 시대, 코스피 4000 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5 17:25

수정 2017.05.15 17:25

글로벌 투자은행 CLSA "文대통령 시장 개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임기내 주가 4000 기대"
[문재인 대통령 시대] "문재인 시대, 코스피 4000 간다"

'문재인 임기 내 주가 4000 돌파.'

프랑스계 유력 증권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코스피지수가 4000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개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평가절하 현상)'를 개선해 투자심리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혁성향의 현 정권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국내 일각의 우려와는 상반된 견해다.

15일 증권투자사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코스피 4000으로 향하는 길을 다지는 문재인 대통령'이란 보고서를 내고 "새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코스피가 4000에 도달하고, 연간 15%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CLSA는 현재 1400조원가량인 코스피 시가총액이 올해 말 1500조원을 넘고, 오는 2022년에는 2620조원으로 지금의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배 수준에서 오는 2022년에는 1.2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기업 실적 대비 낮은 배당금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코스피가 저평가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가 넘어도 한국 기업의 배당률은 1.7%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ROE도 기업의 '현금 쌓기'로 인해 실제 이익과는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CLSA는 문 대통령의 시장개혁 의지가 코스피 급등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는 "1987년 민주화운동과 1998년 경제위기 극복처럼 (문 대통령 집권으로) 한국의 부패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큰 변화가 생겨났다"며 "정경유착 척결, 재벌개혁,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강화, 소액주주권 확립 등의 개혁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SA는 "한국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비효율적 자본배분"이라며 "한국은 '주주 행동주의'의 옥토(沃土)로, 투자자 참여가 활성화돼야 대차대조표가 투명해지고 배당금이 증가하며, 사업계획도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주주 배당성향을 50%까지 높이면 코스피가 연내 3000 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기업지배구조 재편에 힘입어 코스피가 지금보다 30%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코스피시장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2300 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2290.6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2300 시대'를 눈앞에 둔 셈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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