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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 '인천아트센터' 인천시에 기부채납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1 19:59

수정 2017.06.01 19:59

매년 34억~36억원 적자 재단법인 설립 방안 검토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인천아트센터가 매년 3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인천시가 인천시의회에 인천아트센터 기부채납을 위한 심의를 신청한 '2017년도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인천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매년 34억∼36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인천아트센터는 개관 후 대관료.입장료.주차장운영수입.영업시설임대료 등 콘서트홀 수입이 6억2000만원, 2단지 지원단지에서 들어오는 임대수입 15억8000만원을 포함해 연간 총수입이 22억원에 이른다.

지출은 인건비(22명) 14억1000만원과 시설관리비 15억원, 일반 운영비 14억2000만원 등 총 57억원에 달해 34억9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이 건립돼 개관하기 전까지 매년 34억∼36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한다.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이 개관하는 2020년 이후에는 기부채납으로 년 35억원의 임대수입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관리인력과 운영비 등도 늘어나 매년 110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당초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옆 주거단지(더샵마스터뷰) 개발수익금으로 1단계 사업인 콘서트홀과 주차장 등을 건설하고 운영비는 아트센터 대관료와 지원1, 2단지 개발 후 기부한 상업시설 등 임대수익금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원1, 2단지 오피스텔의 분양가를 낮추고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오피스텔을 매각해 55억원의 손실을 초래하면서 기부채납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상업시설에서 나오는 운영수익금이 줄어들면서 운영비 조달이 어려워졌다.

인천시의회는 오는 9일 기획행정위원회를 열어 인천아트센터 기부채납을 심의할 예정이다. 건물 1개동과 토지 4필지 등 면적 6만1899㎡에 기준가격 2720억원이다. 시는 기부채납이 의회 의결을 받으면 착공 10년만인 오는 12월 개관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아트센터를 직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이 건립되는 2단계 사업 완료 후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아트센터는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1727석의 콘서트홀과 지하주차장(816대)을 갖추고 있다.


이용범 시의원은 "인천아트센터는 예산뿐 아니라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상임위 심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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