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질환의 권위자인 런던대학교 안과학교실 알리 후세인 교수는 12~92세 사이 기증자 44명의 눈에서 분리한 브루크막에 홍삼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과 확산도가 각각 2배씩 개선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기증받은 눈에서 측정한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은 노화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해 19년마다 수송능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24시간 동안 처리한 눈의 유체수송능력은 약 2배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확산도 역시 2배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는 눈의 기능이 약 20년 젊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유싱 챔버 실험은 조직을 통과하는 유체의 흐름과 영양소, 이온물질 등의 수송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의 황반부분에 여러 변화가 동반돼 생기는 퇴행성 안질환이다. 초기에는 시력감소, 중심 암점(가운데가 까맣게 안 보이는 증상),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아직 학계에는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환자수는 2012년 약 9만6000명에서 2016년 약 14만5000명으로 5년간 약 51%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SCI급 안과학회지인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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