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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만의 '환상의 우주쇼' 개기일식이 미국서 벌어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9 16:20

수정 2017.09.18 08:30

/사진=스카이뉴스
/사진=스카이뉴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지상 최대의 쇼를 보기 위해 미국 중부의 조용한 시골에 몰려 들었다.

19일 미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오는 2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날 가운데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으로 일직선에 놓이는 것이다. 달이 태양을 가리면 부분일식이며 완벽하게 가릴 때를 개기일식이라 한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국의 오리건, 일리노이, 조지아, 플로리아 등 14개 주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개기일식으로 만들어지는 달의 그림자는 북미 대륙을 덮을 것이다.


미 당국은 전체 약 2억 명이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할 것이며 약 740만 명이 관측이 유리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미주리 주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해외 관광객 중에서 영국인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미국 오리곤 주의 한 도로를 가득메운 자동차 행결/사진=스카이뉴스
미국 오리곤 주의 한 도로를 가득메운 자동차 행결/사진=스카이뉴스

런던에 사는 그레이엄 클루어와 인 아드리안 부부는 2년 전에 호텔을 예약했는데 이 또한 "까다로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천체 사진작가인 그는 "모두가 '사진을 찍지 말고 그냥 즐겨'라고 말하지만, 나는 달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포착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다이아몬드 반지'는 태양-달-지구가 지날 때 달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아 생기는 현상인데, 흔히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도 한다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 천문학자 홈 커스는 "일식은 수천 년 전부터 종교와 역사의 일부였다. 태양을 숭배하던 과거 일식은 흉조로 받아들였지만 이것은 여전히 안전하며 매우 훌륭한 우주 쇼일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일식은 21일 오후 7시 30분께 일어나며 영국에서는 부분 일식을 볼 수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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