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김정은, 이달초 우리 군 GOP 약 1㎞ 전방까지 잠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6:54

수정 2017.08.22 16:54

김정은 7월 30일 부터 약 보름간 공식활동 중단... 최전방 암행시찰
해단 초소 기습적 도발 용이... UFG 연습기간 도발 가능성 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월 30일 이후 약 보름간 공식활동을 중단했던 기간동안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이달초, 경기도 연천지역의 우리 군 GOP(일반전초)에서 약 1㎞ 떨어진 최전방 북한군 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정은이 북한군 전방 초소에서 어떤 지시를 내리고 활동을 했는지는 식별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잠행한 북한 초소의 지형이 전술적으로 유리한 지역임임을 감안할 때 북한이 '성동격서(聲東擊西·서쪽에서 소리내고 동쪽을 친다)'식의 기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북한군 초소에서 남쪽으로는 산악지역과 하천이 있어, 도발에 유리한 곳으로 분석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북한 매체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이 '암행시찰'을 특이한 비공개 활동으로 간주하고, 기습적인 북한의 전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지난 7월 3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북한 매체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한 자리에서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일단 전략적인 도발을 멈춘 상황이다.


한편,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방어적 한·미 합동훈련인 UFG 연습을 미국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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