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中 제조 휴대폰 케이스서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 검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4 12:01

수정 2017.08.24 12:01

<카드뮴, 납 검출 휴대폰 케이스 판매사 및 제품 사진> 종류, 제품명, 제조 및 판매자, 제조국, 제품사진, 카드뮴, 납 검출량 자료:한국소비자원
<카드뮴, 납 검출 휴대폰 케이스 판매사 및 제품 사진> 종류, 제품명, 제조 및 판매자, 제조국, 제품사진, 카드뮴, 납 검출량 자료:한국소비자원

중국산 휴대폰 케이스에서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휴대폰 케이스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인 6개의 휴대폰 케이스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유럽연합 기준에 따라 카드뮴은 총 3개 제품에서 기준치(100mg/kg이하)의 최대 9219배가 초과 검출됐다. 4개 제품에서는 납이 기준치(500mg/kg이하)의 최대 180.1배, 1개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의 기준치를 1.8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인체에 노출되면 식욕 부진, 빈혈, 소변양 감소, 팔 다리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카드뮴은 발암등급 1군으로 폐와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 DBP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정자수 감소, 유산 등 생식 독성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스마트폰 케이스는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뮴의 경우 반짝이는 큐빅, 진주 받침 등에서 주로 검출됐다.
제조 및 판매의 경우 호후, 모던박스, 슈박 등이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반짝이케이스, 가죽케이스 등으로 제조 및 판매사는 호후, 모던박스, 이룸디자인스킨, 토모이양기 등이다. DBP는 모던박스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검출됐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유자는 4800만명으로 사실상 국민 1인당 1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충격, 깨짐 등을 막기 위해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일부 휴대폰 케이스의 경우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대한 기준이 없다"며 "소비자원의 건의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에서 휴대폰 케이스 안전실태 점검 및 안전관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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