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동물원이 할로윈 축제를 맞아 평상시 무서운 이미지가 강하지만 알고 보면 매력적인 동물인 거미, 전갈, 지네, 박쥐 등과 함께 오싹한 '할로윈 동물원'으로 특별 변신한다. 유인원 테마 공간인 몽키밸리에선 11월 5일까지 '할로윈 거미·곤충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산왕거미, 호랑거미, 나무거미, 타란튤라 등 다양한 거미 뿐만 아니라, 다리가 256개나 되는 '아프리카 자이언트 노래기', 껍질에 형광물질이 있어 야광으로 빛나는 '아시아 숲 전갈', 바퀴벌레, 모기, 파리와 같은 해충과 알까지 잡아먹는 유익한 벌레인 '그리마'까지 17종의 희귀 절지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동 동선을 따라 마련된 4개의 테마존에서는 손님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며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슈퍼밀웜, 지렁이, 누에 등이 가득한 체험상자의 뚜껑을 열어 보는 '깜짝만남존'을 지나면 그리마, 곱등이, 귀뚜라미 등 징그럽지만 유익한 동물들이 모여있는 '징글징글존'과 거미, 전갈, 사마귀 등이 있는 '무시무시존'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 코스인 '체험존'에서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지렁이가 살고 있는 흙 속을 들여다 보는 체험과 함께 돋보기로 다양한 곤충 표본을 관찰할 수 있다. 밀웜, 누에, 귀뚜라미 등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을 시식해볼 수 있는 시간도 진행된다.
특히 각 절지동물별로 생태 정보와 특성이 자세히 적혀 있어 어린이 동물 생태 교육으로 좋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매 정시에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시간에서는 할로윈 요정으로 변신한 전문 사육사가 절지동물들에 대해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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