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이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13일 서울 충정로난타전용극장에서 열린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서 "그 동안 관객과 배우, 스텝, 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20주년을 맞이했다고 본다"며 "올해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바람에 오는 12월 충정로난타전용극장을 문닫게 되고 우울한 분위기였지만 처음 시작할 때 새로운 장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 관객이 오지 않는다면 저희가 관객을 찾아 새로운 시장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5년 전 문을 연 태국의 전용극장의 객석 점유율이 90%를 기록하고 있고 그 중 중국과 베트남 관객이 각 40%씩 채우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엔 미국 하와이와 태국 파타야에 전용관을 만드는 등 국내의 어려움을 해외 개척을 통해 극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으로 1997년 초연 이후 전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를 돌며 꾸준히 공연해 왔으며 서울 명동과 홍대, 충정로 및 제주, 태국 방콕에 상설 극장을 운영 중이다.
송 감독은 "영국 런던을 갈 때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 '쥐덫'이 60년째 공연 중인 웨스트엔드에 세인트마틴극장을 가는데 그곳을 볼 때마다 난타도 그렇게 될 수 있게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개인적으로 평창 올림픽이 끝난 다음 본격적으로 난타의 업그레이드에 착수해 난타도 60년 넘게 상설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