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환율보고서 관련, "한국 환율조작 사실없어" 강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11일 워싱턴DC 도착 당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이날로 미뤄졌다.
김 부총리가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대북정책 공조, 환율보고서, 한·미 FTA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은 30분으로 예정됐지만, 20분 연장되면서 50분 가량 이어졌다. 이례적으로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담당차관, 시걸 맨덜커 테러금융정보차관 배석이 배석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리스크에 한·미간 공조체제 강화하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 공조체제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는 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에도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와 관련, 양국 재무장관은 한·미 경제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음에 공감했고, 특히, 김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상호 이익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관련 한국의 환율조작이 없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서 양국 재무장관들은 한·미간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해 양국간 정책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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