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률 향상, 골든타임 확보 효과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중증외상이송단의 구급차인 일명 '닥터카'를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중증외상이송단(MTU-mobile trauma unit)은 지난해 10월부터 대형사고의 현장 진료와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을 위해 닥터카를 사용해 왔으며, 지난 9월부터는 24시간 운영을 시작했다.
닥터카에는 외상센터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한팀이 되어 탑승하며, 각종 응급의료 장비, 약품 등이 구비돼 있다. 이 때문에 닥터카는 '도로 위의 응급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업운영을 시작한 후 8개월 간을 분석한 결과 고위험 약물 투여와 흉관 삽입 등 전문 시술을 시행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연장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울산대병원은 설명했다.
경규혁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환자가 이동할 병원의 전문의와 논의 및 검사결과를 미리 확인하고 이송 중 수술실 확보 등 치료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도착 전 미리 준비 할 수 있어 도착 후 시간을 최소화 하며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울산대병원은 소방과 관-민 중증외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 외상환자의 경우 외상 전문 의료진이 지역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직접 이송하는 의료전달체계를 만들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닥터카의 연중무휴 운영으로 다른 지역보다 뛰어난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외상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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