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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직격탄..아모레퍼시픽 3분기도 부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30 14:19

수정 2017.10.30 14:29

아모레퍼시픽이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0일 관광객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해 3·4분기 누적 매출이 8.7% 감소한 4조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 및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한 2조7001억원, 글로벌 사업은 6.5% 성장한 1조3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부진으로 매출이 역성장했으며,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해외사업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났으며,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속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1% 성장한 1조2471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 감소(-13.1%)했으나, 9월 라네즈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 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e-커머스 판매가 고성장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8.6%) 및 이익이 감소했으나,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은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해 성장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니스프리는 관광객 감소와 면세점 부진에 직격탄을 맞아 매출은 14.6% 감소한 4930억원, 영업이익은 41.4% 감소한 890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 16.7% 감소한 2013억원, 영업이익 75.7%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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