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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룡발자국 180개 일반에 공개 ... 초식공룡 집단서식지 추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10:29

수정 2017.12.14 10:29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6호인 울주군 천전리 공룡발자국 /사진=울산시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6호인 울주군 천전리 공룡발자국 /사진=울산시

1985년 발견 당시의 천전리 공룡발자국 /사진=울산시
1985년 발견 당시의 천전리 공룡발자국 /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와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 주변에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180개가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됐다.

울산시는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1997.10.9. 지정)인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문화재자료 제13호(2000.11.9. 지정)인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보존처리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및 대곡리 공룡 발자국 화석은 1985년 발견됐으며 중생대 백악기의 대표적인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다.

초식공룡인 용각류 및 조각류의 집단서식과 보행 행렬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자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두 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의 본격적인 보존처리 공사에 앞서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화석 암반의 풍화 및 손상도 평가를 위한 공룡발자국 화석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171개,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9개 등 총 180개의 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다.

이번 보존처리 공사는 공룡발자국 화석 내 기생하고 있는 조류 및 지의류 정리 세척, 발자국 화석 내 균열부분에 탄성수지 충전 등이다.

박해운 문화예술과장은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보존처리는 문화재자료 지정 후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라며 “지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에는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6곳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이번에 공개된 대곡천 일대의 180개를 비롯해 태화강 중상류 일대에서 30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나왔다.

특히 울주군 삼동면 대암리 태화강 중류 바위에서는 초식공룡 발자국 20여개 와 함께 공룡이 알을 품은 것으로 추정되는 포란 자리 화석과 함께 새끼공룡의 배설물도 출토됐다.
울산시는 공룡 발자국을 체계화해 관리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천전리 공룡발자국 앞에 흐르는 대곡천 맞은 편에는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이 위치하며 아래 쪽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가 있다. /사진=울산시
천전리 공룡발자국 앞에 흐르는 대곡천 맞은 편에는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이 위치하며 아래 쪽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가 있다. /사진=울산시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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