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새해소망 도정 적극 반영 의지
김 부지사는 7일 일요일임에도 불구, 오전 4시부터 포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을 출발점으로 경북일주를 시작했다.
경북도의 면적은 1만9000여㎢다. 이는 서울의 31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총 거리만 1000㎞가 넘었다. 휴일을 반납하고 도 전역을 하루 만에 일주하는 강행군을 통해 도민들의 새해 소망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 부지사는 이날 하루 동안 23개 시·군을 다니며 도민들과 만나 새해소망을 들어보고 수첩에 메모했다. 울릉군의 경우 울릉행 페리호가 출발하는 포항여객터미널을 찾는 것으로 울릉군 방문을 대신했다.
포항을 출발한 김 부지사는 오전 동안 영덕 강구항, 울진 망향휴게소, 봉화 분천산타마을, 영주 공설시장, 예천 신도시, 경북신도청, 문경 조류인플루엔자(AI)검역시설, 상주 곶감마을, 안동 임청각 등을 돌아봤다.
오후에는 영양 두들마을, 청송 주왕산 지질공원, 의성 마늘농장, 군위 인각사, 영천 충렬당, 경산 대구가톨릭대, 경주 도자기 마을 등을 둘러봤다.
또 저녁에는 청도 소싸움장, 성주 참외하우스, 고령 대가야박물관, 김천 혁신도시, 구미 공단을 거처 마지막 칠곡 구상문학관을 찾는 것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김 부지사는 각 시군마다 만난 도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건내며 새해 소망을 외치를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 달여 앞둔 평창동계올림픽 붐도 함께 조성해보자는 차원.
시민들도 긍정적 반을을 보였다.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근무하고 있는 도민은 "포항 지진같은 재난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영덕 강구항에서 만난 어민들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덕분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대게 소비가 많아져서 좋다"고 기뻐했다.
특히 이번 일주는 오전 4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또 이날 일주에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해보라는 의미에서 김 부지사의 대학교 졸업반 큰딸도 동참했다.
김 부지사는 "새해가 시작된 만큼 도민들의 소망을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경북일주를 추진했다"면서 "올해 새해 도정에 도민의 소망과 바람을 담아서 통화백흥의 도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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