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치며 더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헬스케어 등 특정 기능에 집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핏비트는 헬스케어 등 건강관리 기능에 집중한 피트니스 밴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웨어러블 브랜드 핏비트는 22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스마트워치 '핏비트 아이오닉(Fitbit Ionic)'을 오는 26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핏비트 아이오닉은 핏비트의 헬스 및 피트니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헬스 인사이트를 심도있게 추적하는 새로운 센서, 업계 최고 수준의 위성위치확인서비스(GPS) 성능, 손목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운동법, 최대 수심 50m 방수 기능 등을 지원한다. 비접촉 결제, 음악 재생, 스마트 알림, 다양한 인기 애플리케이션(앱)과 시계 화면이 핏비트 앱 갤러리를 통해 제공된다. 이밖에 최대 5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자동 활동량 및 수면 모니터링, 다양한 플랫폼 간의 호환성 등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핏비트의 공동창업자인 제임스 박 최고경영자(CEO)는 "10년 전 핏비트는 최초로 헬스 피트니스 트래커를 선보이며 웨어러블 산업을 개척했다"며 "핏비트는 아이오닉을 통해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에서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개인화 기능과 최첨단 기술을 선사하고, 건강 모니터링 기능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웨어러블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주자인 스마트 워치가 향후 스마트폰을 이을 모바일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 스피커가 급부상하며 오히려 스마트 워치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인 e마케터는 올해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률이 11.9%를 기록하고, 2019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마케터의 신디 리우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기기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웨어러블 기기에 비용을 지불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이 2017년 1억1320만대에서 2021년 2억2230만대로 2배 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의 지테시 우브라니 선임 연구원은 "피트니스 밴드에서 스마트워치로 이어지면서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 제조사들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핏비트 한국지사장은 "우리의 비전은 전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피트니스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고, 사용자들이 건강 상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장은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이 향후 3년간 2배 이상 성장하고 스마트 워치의 연평균 성장률은 2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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