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남동산업단지 및 주변지역 악취방지시설 개선기금’을 인천대 환경기술지원단에서 이전받아 직접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금은 지난 2005년 대한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가 논현 2지구 택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주민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한 기금으로 지금까지 인천대 환경기술지원단이 관리해왔다.
인천대 환경기술지원단이 부실 운영 지적과 함께 인천대 소속 산하기관이 아닌 법외단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LH가 관리주체 이전을 요구함에 따라 이번에 기금을 이전하게 됐다.
인천대 환경기술지원단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134개 기업에 총 131억1990만원을 융자해줬다. 1년간 평균 21억8665만원 꼴이다.
시는 인천대 환경기술지원단으로부터 현재 남아 있는 기금 178억원을 이전받고, 지난해 11월 LH와 체결한 추가 기금 출연 협약에 따라 2020년 12억5000만원, 2021년 25억원, 2022년 25억원을 출연받아 모두 240억5000만원을 관리하게 된다.
인천시가 기금을 이전하더라도 수행하는 지원사업은 이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남동사업단지와 주변지역에 소재한 악취배출사업장에서 악취오염방지시설의 교체 및 개·보수, 추가 증설 등을 위한 융자에 사용된다. 사업장 당 최대 3억원 이내 무이자로 융자하고,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하게 된다.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25억원씩 융자를 지원키로 했다.
시는 30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인천시 남동산업단지 및 주변지역 악취방지시설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운영하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이번에 기금 운영을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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