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시행되는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 제한'을 피한 마지막 오피스텔로 최고 경쟁률이 207대 1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다.
30일 동탄2신도시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입주전부터 전용면적23㎡와 전용59㎡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피와 무피(분양권에 웃돈이 붙지 않는 것)매물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전용23㎡ 451실 △전용59㎡ 237실 △전용84㎡ 69실 등 총 757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90% 비중을 차지한 타입에서 마이너스피나 무피 매물이 나오고 있는셈이다.
전용23㎡는 2차 계약금 납부일인 지난 22일 전, 분양가에서 200만원~300만원 떨어진 분양권이 등장했다. 전용59㎡도 200만원 넘게 떨어진 마이너스피 매물 뿐만 아니라 분양가 수준(3억원 초반)인 무피 매물까지 시장에 나왔다.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무피매물을 찾는다면 전용59㎡가 가장 많고, (매물도 많아) 층수도 고를 수 있다"면서 "전용23㎡의 경우 200만원 떨어진 마이너스피 매물이 지금도 나오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긴 했지만 (매물이) 빨리 소진되지는 않는다"며 "방과 거실이 분리된 전용59㎡를 전용23㎡보다 찾는 편"이라고 했다.
그나마 소형아파트 구조와 가장 흡사한 전용84㎡의 사정은 나은 편이라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J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84㎡는 방이 2개이다보니 아파트 대체로 활용하려는 사람이 많아 그나마 작은 평수보다는 괜찮다"면서 "물건(분양권)도 별로 없고 웃돈도 500만원 이상은 붙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분양가'를 마이너스피 매물 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전용면적에 비해 오피스텔 분양가가 너무 높다보니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용23㎡ 평균 분양가는 2억원 초반, 전용59㎡는 3억원 초~중반 수준이다. 전용84㎡ 분양가는 4억원초~중반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2억원대인 서울 오피스텔에서 5~6% 수익률을 내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60만원~70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동탄에서는 이 수준을 받기가 사실상 어렵다. 수익률은 많아봤자 3~4%에 그칠 것"이라면서 "오피스텔은 실거주보다 투자수익형 상품인데, 아무리 초역세권 단지라고 해도 분양가가 높으면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RT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리치안 오피스텔 전용20㎡는 보증금500만원에 월 40만원선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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