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418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2.5% 감소해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한 것이다. 부상자도 32만2829명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보행자 사망은 전년도에 비해 2.3% 줄어든 1675명이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나 됐다. 2015년 기준 OECD 보행 사망자 점유율 19.2%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오후 8시가 2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8시~오후 10시(192명), 오후 10시~밤 12시(166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오후 6시~새벽 2시에 발생한 사망자는 총 758명으로 보행 사망자의 45.3%를 차지했다.
특히 노인 보행자 사망은 906명으로 전년보다 4.6%(40명) 증가했다. 전체 보행자 사망의 54.1%가 노인 보행자 사망이었다.
최근 3년간 증가세였던 어린이 사망은 54명으로 전년보다 23.9%(17명) 감소했다. 스쿨존 사망의 경우 전년과 동일하나 부상자는 23명 줄었고,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우 사망자는 없으나 사고는 65건 늘었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전년보다 20.7%(147명) 감소했으며, 음주운전 사망자도 8.7%(42명) 줄었다. 고속도로 사망자 역시 9.2%(25명)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2048명), 화물차(961명), 이륜차(564명) 순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다. 이륜차 사망자의 경우 교통사고 전산조회가 가능한 1991년 이후 최초로 500명대에 진입했다.
경찰청은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하고,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지역은 시속 30㎞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무단횡단 방지펜스, 시골지역 횡단보도 조명장치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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