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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증강과 백혈구를 활성화 시키는 베타(1,3)글루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9 17:17

수정 2018.03.19 17:17

면역증강과 백혈구를 활성화 시키는 베타(1,3)글루칸

베타글루칸은 효모, 버섯류, 곡류, 해초 등에 존재하는 다당류의 일종이다.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꽃송이버섯은 베타글루칸 중에서도 주 약리작용을 하는 베타(1,3)글루칸을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쿄약과대학 면역학연구실은 지난 20여 년 꽃송이버섯에 함유된 베타(1,3)글루칸의 면역증강을 연구해 메커니즘을 발표한 바 있다.

19일 도쿄약과대학에 따르면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항암제를 투여해 백혈구가 감소한 동물에 베타(1,3)글루칸을 투여한 결과, 백혈구가 정상으로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5일 후에는 암세포 증식이 전부 억제됐다. 몸무게 60kg인 사람으로 환산하면 투여된 베타(1,3)글루칸의 양은 200mg 수준이다.

반면, 베타(1,3)글루칸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은 체중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g까지 암세포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장의 점막층에 베타(1,3)글루칸의 수용체인 '덱틴-1'이 있어 소화관내 면역반응으로 면역증강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 그 이전에는 베타글루칸은 분자구조가 커서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2007년 1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지에 발표된 바 있다.

베타(1,3)글루칸의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꽃송이버섯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꽃송이버섯 추출물을 연구해온 일본의 미나헬스는 세계 최초로 꽃송이버섯 균주를 개발해 1999년에 특허를 등록했다. 이 꽃송이버섯 균주는 대장균이나 고초균 등에 대해서 강한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식품분석센터에서 검사한 결과, 꽃송이버섯 건조물 100g당 베타글루칸 함유량은 61.9g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본 요시다병원은 꽃송이버섯 추출물 베타(1,3)글루칸의 면역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했는데 3, 4기로 진단된 14명의 암환자에게 베타(1,3)글루칸을 경구투여 후 면역력증강 효과를 시험했다.

요시다병원 측에 따르면, 꽃송이버섯 추출물 베타(1,3)글루칸을 1일 300mg씩 6개월간 섭취한 결과, 9명(64.3%)의 환자에서 50% 이상 암이 축소되었으며, 전원에게서 NK세포와 백혈구 등의 면역이 증가하였다. 이 시험결과는 일본 암학회에 발표된 바 있다.

꽃송이버섯 추출물 베타(1,3)글루칸은 면역증강작용과 항암작용 외에도 갱년기 예방과 혈당조절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간기능 개선, 세로토닌 증가 및 항 알레르기 작용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체에서 신경전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피로, 집중력 결여,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질환에 걸릴 수 있는데, 베타(1,3)글루칸 복용 임상 시험결과 세로토닌이 7.7%(기준치는 81~262ng/ml)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명의 당뇨환자에게 베타(1,3)글루칸을 168일간 섭취한 시험에서, 2형 당뇨병의 주요 평가 항목인 당화혈색소(HbA1c:기준치 4.6~6.2%)가 7.32±0.70%에서 6.70±0.47%로 조절된 것으로 보고된다.

베타(1,3)글루칸 분자는 당질을 에워싸는 작용을 하는데, 이는 흡수된 당분을 감소시키면서 체내의 기초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한, 당뇨병으로 저하된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 감염증이나 다른 합병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인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실험에서도 베타글루칸은 효능을 보였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주요 평가항목인 면역글로브린E(lgE=기준치170IU/ml)를 베타(1,3)글루칸 섭취그룹 17명과 미 섭취그룹 16명에서 112일째와 168일째 IgE를 검사한 결과, 섭취그룹의 면역글로브린E는 168IU/ml와 156IU/ml 수준이었으나, 미 섭취군은 200IU/ml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 따르면, 베타(1,3)글루칸이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등 항 알레르기 작용을 한다.

한편, 지난 2월 꽃송이버섯의 면역증강작용을 연구해온 일본의 미나헬스 연구팀이 한국을 방문했다. 연구팀은 26일 에이플러스타워(서울 서초동)에서 꽃송이버섯 추출물, 베타(1,3)글루칸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미나헬스는 임상시험에 사용된 꽃송이버섯 추출물을 섭취가 용이한 제품으로 개발해 엠에이치플러스징크로 출시했으며, 국내에서는 ㈜에이플러스라이프에서 엠에이치플러스징크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면역증강과 백혈구를 활성화 시키는 베타(1,3)글루칸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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