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배터리 성능은 강하게, 스마트폰으로 작업 컨트롤..전동공구 편의성 경쟁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3 16:51

수정 2018.04.13 16:51

DIY열풍 공구시장 확산되면서 일반소비자 사용 편의성 부각
보쉬 전동공구는 올해의 비전으로 '커넥티비 강화'를 제시했다. 박진홍 보쉬 전동공구 대표가 커넥티비티 기술이 접목된 공구를 시연하고 있다.
보쉬 전동공구는 올해의 비전으로 '커넥티비 강화'를 제시했다. 박진홍 보쉬 전동공구 대표가 커넥티비티 기술이 접목된 공구를 시연하고 있다.

디월트 '54V 플렉스볼트 충전 체인톱'
디월트 '54V 플렉스볼트 충전 체인톱'

최근 전동공구업계 최대 화두는 편의성 확보다. D.I.Y(Do It Yourself) 트렌드 확산과 함께 공구 편의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공구업계 매출의 대부분은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간 국내 제조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공구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구업계 매출 분포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절대적으로 크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성장률을 비교하면 B2C 시장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B2B 공구시장이 정체된 사이 B2C 공구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공구 편의성은 B2C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라며 "업계도 관련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구기업 보쉬 전동공구는 최근 올해의 기업 비전으로 '연결성(커넥티비) 강화'를 들고 나왔다. 커넥티비 기술은 공구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작업 내용을 기록할 수 있고 공구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보쉬 전동공구 제품 중 커넥티비 기술이 접목된 대표적 제품은 '18V 충전 랜턴'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원 및 밝기 제어를 할 수 있고 배터리 상태 확인, 작업 타이머 설정 등 전반적인 공구 관리도 가능하다.

박진홍 보쉬 전동공구 대표는 "전동공구 분야에서의 커넥티비티 기술력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스마트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사용자 중심 사업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 전동공구는 올해 안에 커넥티비티 기술이 탑재된 플렉시클릭 만능 드릴드라이버와 임팩드릴드라이버, 임팩렌치, 그린 레이저 레벌 측정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터리 성능 강화는 공구 편의성 확보의 또다른 축이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프리미엄 전동공구 브랜드 디월트는 최근 '54V 플렉스볼트 충전 체인톱'과 '54V 플렉스볼트 송풍기'를 국내 출시했다.

스탠리블랙앤데커 관계자는 "디월트의 플렉스볼트는 세계 최초 가변전압 배터리 시스템"이라며 "전동공구에 장착 시 자동으로 전압이 바뀌는 배터리 팩으로 공구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54V 플렉스볼트 충전 체인톱'은 기존 엔진톱과 달리 연료와 오일 혼합 없이 플렉스볼트 배터리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디월트에 따르면 완충된 플렉스볼트 배터리 1개를 장착하면 지름 10cm의 통나무를 최대 130컷까지 절단할 수 있다. '54V 플렉스볼트 송풍기'도 플렉스볼트 배터리와 고효율 브러쉬리스 모터를 적용했다.

한편, 공구업계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공구 편의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보쉬 전동공구와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최근 나란히 'DIY리폼박람회'에 참가했다. 양사는 DIY에 적합한 드릴, 드라이버, 청소기 등을 선보였고 체험공간을 제공했다.
또 브랜드 관계자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구를 시연하며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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