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3대 이상 가족이 해병대에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다섯 가문과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4명을 해병대 병역 명문가와 명예해병으로 각각 선정했다.
이 중 성백우씨(80세 해병대 부사관 1기) 가문은 3대에 걸쳐 장교 3명, 부사관 2명, 병사 2명을 배출한 말 그대로 '뼛속까지' 해병대 가문이었다.
성씨의 형 백현씨는 해사 10기, 동생 대웅.철웅씨는 각각 병 138기와 157기로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2대째인 성씨의 아들인 기수씨(사관후보생 74기.순직)와 기태 씨(사관후보생 80기)도 해병장교로 복무했고, 손자인 성동영 하사(부사관학군단 2기)도 선대의 뜻을 이어 해병대에 복무 중이다.
또 성씨 가문을 비롯해 이현직씨(84.해병 7기), 정흥길씨(82.해병 75기), 오하돈씨(79.해병 78기), 고 이철우씨(해병 16기) 가문이 명문 병역가문으로 선정됐다.
명예해병에는 문형선 육군대령(51.방위사업청 한국형 기동헬기사업팀장), 이종한 연구원(60.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오정희씨(60세.해병대 6여단 민간조리원), 방영팔 목사(62.향군종목사단 위원장) 등 4명이 임명됐다.
이들은 해병대 출신은 아니지만 해병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명예해병에게는 임명장과 명예해병 표식이 새겨진 인식표 등 해병대를 상징하는 기념품이 수여됐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대를 이어 명예롭게 계승하는 선배와 해병대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해병대가 69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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