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 선원 3명이 납치됐다 풀려난 배경에 대해 정부 관계 부처와 재외 공관간 협조가 잘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피랍사건은 정부, 외교부 및 관계기관, 재외공관 간 삼박자가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기 단계에 납치범들이 스피드보트에 탑승해 도주한 탓에 약 10일간 소재파악이 안돼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정부가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파견키로 결정한 것이 알려지면서 납치범들이 조속히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우리 국민 3명에 대한 생사,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통해 조속히 석방을 하는게 최선이라고 납치범들에게 전했다"며 "군사작전을 벌인다고 하면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범들의 해꼬지 등이 있을 수 있어 (정보원을 통해) '빨리 끝내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흘린게 통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정부가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파견키로 결정하면서 고도의 심리전을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인질 석방 과정을 통해 납치를 하나의 '비즈니스'로 인식하는 세력이 우리 국민들을 겨냥하는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이런 케이스가 사례가 돼 유사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선들에 대해 피해가 있을지 않을까를 염두에 두면서 측면 지원을 했다"고 일축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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