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추모영상도 단 1분.'
구본무 LG 회장은 임직원들과 마지막 인사까지도 소탈하고 간소했다.
23일 LG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은 숙환으로 영면한 구본무 LG 회장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9시께 LG그룹은 구 회장을 기리는 약 1분 분량의 짧막한 영상을 사내 방송을 통해 전달했다.
같은 시간 LG그룹 전 계열사로 전파된 이 영상 내용은 '화담 구본무 회장 별세 글로벌 LG 우뚝세우고 영면하다'는 내용과 구 회장의 생전 사진 몇장이 전부였다. 화담(和談·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은 구 회장의 아호다. 영상이 종료된 후 전 계열사 임직원들은 짧은 묵념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LG그룹 계열사 한 직원은 "수십년 회사 생활을 한 분과 1분 인사는 짧게 느껴진다"면서 "임직원들에게 업무 외적인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그 분의 모습이다"고 말했다.
일부 계열사는 사내 망에 최근 구 회장 별세와 후계인 구광모 상무의 기사를 올려 임직원의 이해를 도왔다.
고인의 장례는 전날 경기 곤지암의 '화담숲' 인근에서 수목장(樹木葬)으로 엄수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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