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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딸 다혜씨, 초복 ‘개식용 반대’ 집회 비밀리 참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3:49

수정 2018.07.17 13:58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씨(오른쪽)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개식용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다혜씨가 대선 당시에 문 대통령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서있다.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씨(오른쪽)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개식용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다혜씨가 대선 당시에 문 대통령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서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녀 문다혜씨가 17일 초복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식용 반대 및 입양 독려' 집회에 참석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개최한 이날 집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입양한 '토리'의 인형 2018개가 전시됐고 개고기 금지 캠페인 ‘I’m Not Food’도 펼쳤다.

다혜씨는 케어 측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리와 함께 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공식적으로 참석했다. 문씨는 이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토리를 데리고 서울광장에 왔다가 토리의 기념촬영이 끝난 낮 12시께 청와대로 돌아갔다. 청와대에 돌아가기에 앞서 다혜씨는 서울광장에 잠시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케어 관계자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문다혜씨의 참석을 조심스럽게 요청했다"라며 "고민을 하시다가 좋은 취지인 것 같다며 승낙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많은 사람들이 몰린 관계로 오늘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토리 역시 식용개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가 구출된 사연이 있다”며 “단체 측의 요청이 있었고, 토리와 단체의 연을 고려해 허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입양한 유기견 토리가 17일 서울 시청광장 잔디밭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입양한 유기견 토리가 17일 서울 시청광장 잔디밭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행사에 '깜짝' 등장한 토리는 지난해 문 대통령에게 입양된 '퍼스트독'이다.
유기견이었던 토리는 학대를 당하다 개고기로 잡아먹히기 직전에 케어로부터 구조됐으나, 검은색 잡종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을 기피당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입양하면서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독이 됐다.


케어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리와 오래 함께할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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