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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력예비율 뚝...산업부 24일 DR 첫 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3 21:33

수정 2018.07.23 21:33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24일 3500여 개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올 여름 첫 전력 수요감축 요청(DR)을 발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5시께 최대 전력 수요가 9070만kW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8808만kW보다 약 260만kW가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전력 수급이 급증한 것은 예기치 못했던 폭염 때문이다.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29.2도였다.
종전 최고치였던 1994년 8월15일(28.8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상 여름철 1도가 오를때 전력수요가 평균 80만kW가 증가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기온상승으로 약 175만kW 이상의 전력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예비력은 760만kW(원전 5기, 표준석탄화력 15기에 해당하는 용량), 예비율은 8.4%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두자릿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발동한다.

산업부는 이번주 최대 전력수요가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지만 전력 예비력은 1000만kw 이상으로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밝혔다.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쓴 한 시간 동안의 평균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통상 오후 5시에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날은 오후 3시에 이미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비력이 10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천830만k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만 DR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DR 시행 하루 전 기업에 예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3일 예비력이 1000만 kw이하로 떨어고 24일 전국 전국 8대도시 가중 평균 최고기온이 오늘보다 1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내일 전력 수급도 오늘과 유사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여 DR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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