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연천농촌관광씨비센터’가 농장체험여행에 연천의 역사와 문화, 생태와 자연을 함께 엮어 개발한 여행상품들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경기도 연천군은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알려져 있던 곳이다. 군부대가 많이 있어 군사보호구역으로 인식되던 연천은 면회를 위해 잠시 들리는 은둔의 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최근 연천이 수도권 체험여행지의 별로 떠오르고 있다.
‘연천농촌관광씨비센터’는 연천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든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이다. “왜 연천으로는 관광을 오지 않을까?”라는 질문과 “우리가 연천으로 관광을 오게 만들자!”는 행동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체험농장을 운영하던 연천 지역민들은 수도권 유일의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임진-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용암 분출로 형성된 차탄천 주상절리와 재인폭포의 웅장한 경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DMZ까지 연천 구석구석에 흩어진 관광자원을 꿰어 제대로 된 여행을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2014년 이종우 연천 관광두레 PD의 제안으로 관광두레사업에 참여했으며, 이후 ‘구석구석여행사’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연천의 여행지를 ‘제대로, 한 번에, 다르게’ 둘러볼 수 있는 테마형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선별된 강소 주민사업체 ‘구석구석여행사’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
‘연천농촌관광씨비센터’가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들은 연천군을 비롯해 연천을 찾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는 ‘DMZ생태투어’과 ‘기찬먹방여행, ‘병영체험여행’, ‘연천을 품은 농장들’, ‘쿠킹콘테스트 워크숍’ 등이 있다.
DMZ 생태관광는 DMZ의 그림같은 풍경과 구석구석의 생태자원을 결합한 생태체험여행이다. 관람 소요시간은 하루 코스는 8시간, 1박 2일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16시까지이며, 체험비는 1인 하루코스 50,000원이고 1박 2일은 130,000원이다. 수용인원은 최소 10명 이상이다.
DMZ 생태관광의 코스는 동두천역에서 시작해 연강갤러리, DMZ투어, 점심, 전통 건강체조체험, 국가지질공원 재인폭포 트레일, 로컬 푸드샵, 허브빌리지, 농장체험, 차탄천 에움길, 흑백사진 찍기를 거쳐 동두천역에서 끝이 난다.
연천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찬 먹방여행’도 인기가 높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0시간이며, 체험비는 1인 59,000원이다. 수용인원은 최소 20명에서 최대 25명이다. 코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해 한의사와 함께하는 DMZ투어, 점심, 전통 건강 체조 체험, 국가지질공원 재인폭포 트레일, 고대산 휴양림 트레일, 간식(수제라면 및 칡즙 체험), 로컬 푸드샵의 체험활동 후 합정역에서 끝이 난다.
‘병영체험’은 오직 연천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선사유적지(선사박물관)을 시작으로 군부대 병영체험, 병영식사, 전망대 관람(GOP 철책), 농장체험을 한 뒤 선사유적지(선사박물관)에서 끝이 난다. 병영체험에서는 탱크타기, 내무반구경, PX털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1인 체험비는 40,000원인이며,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수용인원은 최소 20명에서 최대 120명까지이다.
주민 가이드로 생생하게 연천을 느낄 수 있는 ‘연천을 품은 농장들’과 맛있고 재미있는 ‘쿠킹콘테스트 워크숍’도 마련되어 있다.
연천 특산품을 생산하는 다양한 농장에서의 체험과 요리경연대회가 포함된 단체 워크숍인 쿠킹콘테스트 워크숍은 ‘OT(장파나루연수원) - 팀별농장체험 (농장 이동, 농장주의와 대화, 농작물 수확) - 새참 - 장파나루연수원 이동 - 요리경연대회 (팀별 농장 리뷰, 사진 공유, 재료 획득 퀴즈 - 팀별 요리) - 자유식사’로 구성되어 있다. 연중 수시로 운영되며, 가격은 10~40명 기준으로 1회 운영비 220,000원에 1인당 44,000원이다.
한편 연천농촌관광씨비센터의 체험프로그램 문의는 검색이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