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남본부, 경남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 발표
한대성 한은 과장과 김태영 경발연 실장 공동 작성
한대성 한은 과장과 김태영 경발연 실장 공동 작성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0일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실장과 한대성 한국은행 과장이 공동 작성한 ‘경남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경남의 관광산업은 GDP 비중의 5.1%를 차지하며 제조업의 약 2배에 달하는 20.9%의 취업유발계수를 가져 저성장·고실업시대 경제성장 동력과 지역발전 전략 등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논문은 관광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부문별 관광산업 활성화 △테마별 관광산업 활성화 △관광정책 지원 강화 등 총 3개 분야 11개 과제를 시급성에 따라 중·단기별로 구분해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먼저 업종부문별 활성화 정책은 여행업과 숙박업 등 관광사업체 지원과 숙박시설 인증·관리 및 다양화, 우수 음식점 선발, 정보제공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시급하다.
테마별 관광산업 부문의 경우 의약엑스포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기존 대형 이벤트의 콘텐츠 업그레이드 및 지속적인 개최가 중요하다.
관광정책 지원은 개별여행객 지원정책과 전라권과의 연계 및 마케팅 강화, 주요 관광시설 연계시스템 구축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
지난 2016년 산업연구원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따른 관광지출 증가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국내관광 지출액이 5% 늘어날 때 1조2000억 원, 10% 증가 시 2조5000억 원 이상의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 및 대형 이벤트 등의 개최여부가 관광객 증가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과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2016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린 해에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대경장세계문화축전은 4087억 원, 산청전통의약엑스포는 298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관광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지역내 총생산(GRDP) 103조9954억 중 연관 산업을 포함한 관광산업의 비중이 5조8589억 원으로 전체 GRDP 중 5.6%를 차지한다.
또 2016년 기준 관광사업체 수는 8만5695개, 관광종사자는 22만7532명으로 도내 전 산업 대비 각각 31.9%와 16.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도내 전체 관광사업체는 1853개로 전국의 5.4%를 차지해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지만 전국 평균(2007.4개)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81개 문화관광축제 중 경남은 6개가 지정돼 평균(4.8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태·녹색관광자원은 자연공원 16개(20.5%), 관광농원 111개(17.4%), 농촌체험휴양마을 105개(11.0%), 어촌체험마을 22개(20.8%), 삼림욕장 20개(10.3%) 등으로 전국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정문화재 1216개(11.4%)와 전국 3677개의 섬 중 794개의 섬이 경남에 분포돼 있다.
논문은 경남의 전 산업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이 크고, 전국 대비 생태·녹색, 역사문화, 해양 등 분야별 월등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개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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