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투자수익률 높아진 삼성물산 서초사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8 10:03

수정 2018.08.28 10:28

주관사 NH투자증권, 운영비용· 선순위 대출 금리 낮춰 ‘신의 한수’
[fn마켓워치]투자수익률 높아진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물산 서초사옥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 관련 지분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아졌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이 운영비용 및 선순위대출 금리를 낮춰 지분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했다.

이는 금주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LP)들의 결정엔 청신호다. 실제 지분 투자 관련 주택도시기금을 비롯해 많은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의지를 나타내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지분 투자자의 수익률은 당초 5% 중반에서 6%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관사 등이 국내 초우량 빌딩 거래 성사를 위해 고통분담을 결정한 영향이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삼성화재와 임대차계약이 3년 정도 남아있는 만큼 임대료 수입은 정해져 있다. 운영비용을 낮추지 않고서는 지분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일 방법이 없다.

이에 건물관리 비용, 리츠운용을 하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수수료를 줄이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의 셀다운 수수료도 낮추기로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운영비용만 20억원 가량 절감했다.

전체 대금의 60%인 선순위대출 4500억원의 대출금리를 낮춘것도 한몫했다. 대출금리는 3.7%에서 3.5%로 낮췄다.

IB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안정적인 GBD(강남업무지구)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이라는 점, 운영비용 등이 낮아진 점을 고려해 우수한 물건으로 보고 있다. 매각가 7500억원도 적정하다는 시각이 많다. 당초 숏리스트에 오른 5개 컨소시엄 중에서는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이번 NH투자증권의 셀다운은 LP들이 펀드 구조를 요구한 것을 받아들이는 등 시장친화적으로 접근했다.
운용사(GP)에는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이 오는 9월 12일 삼성물산에 잔금을 납부하면 딜(거래)이 종료된다.


한편, 2007년 12월에 준공한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지하7층, 지상 32층에 연면적 8만1117㎡로 지하철 강남역과 연결된 국내 대표급 오피스로 꼽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